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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작업 중 흔히 겪는 10가지 황당한 순간

by Cactis 2025. 3. 5.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기막히고 황당한 상황을 경험했을 것이다. 클라이언트의 뜬금없는 요청부터 마감일 압박, 예산 문제까지, 디자인 작업에는 예상치 못한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여기, 모든 디자이너가 공감할 수 있는 10가지 황당한 순간을 소개한다.

 

 

 

 

1. "그냥 느낌이 별로인데요..." (아...)

디자인을 제출하면 돌아오는 첫 피드백: "뭔가 별로인데요." 하지만 뭐가 별로인지 설명해 주는 사람은 없다. "좀 더 세련되게", "임팩트 있게", "트렌디하게" 같은 모호한 말만 남기고 사라지는 클라이언트들. 결국 디자이너는 예측 게임을 하듯,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느낌'을 맞추기 위해 수정을 반복하게 된다.

 

디자인 작업 중 흔히 겪는 10가지 황당한 순간
디자인 작업 중 흔히 겪는 10가지 황당한 순간

 

2. "이거 5분이면 가능하죠?" (아...)

간단한 로고 수정, 버튼 하나 변경 같은 요청이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마법의 문장, "이거 5분이면 되죠?" 하지만 디자인 작업은 단순히 마우스를 몇 번 클릭하는 일이 아니다. 파일을 열고, 폰트와 컬러를 확인하고, 기존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게 수정하는 과정까지, 결코 5분 만에 끝날 일이 아니다. 디자이너가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도 일이다.

 

3. "이전 버전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아.....)

여러 번의 피드백을 거쳐 드디어 최종 디자인이 나왔다! 하지만 클라이언트가 이렇게 말한다. "이전 버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심지어 그 이전 버전은 본인이 직접 수정 요청한 것.) 결국 되돌리기를 반복하다가 처음 디자인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4. "이 디자인, 우리 팀 전원이 확인해야 해서요." (음...)

피드백을 줄 사람이 한 명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팀 전체가 디자인을 본다고 한다. 디자이너는 각자 다른 취향과 의견을 가진 다섯 명의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한 사람은 폰트를 키우라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줄이라고 한다. 이런 의견 조율의 끝은 대체로 "그냥 처음 디자인이 제일 나았던 것 같아요."

 

5. "로고 좀 더 크게 해 주세요." (네...)

어느 디자인이든 반드시 등장하는 요청, "로고를 좀 더 크게 해 주세요." 브랜드의 존재감을 키우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미 디자인의 균형이 맞춰져 있는데 로고만 키우면 전체적인 레이아웃이 망가진다. 하지만 클라이언트는 디자이너의 이런 고민을 모른 채 "더! 더! 더!"를 외친다.

 

6. "이 컬러랑 이 폰트, 그리고 이 스타일 다 넣을 수 있죠?" (제발요.....)

한 디자인에 서로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을 몽땅 넣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다. 한 클라이언트는 "심플하면서도 화려하게, 세련되면서도 귀엽게" 같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한다. 하지만 이런 요청을 들을 때마다 디자이너는 고민에 빠진다. "과연 저게 한 디자인 안에서 가능할까?"

 

7. "인터넷에서 본 이미지랑 똑같이 만들어 주세요."(아..제발요....)

클라이언트가 참고 자료라며 보내온 이미지를 보면, 유명한 디자이너가 작업한 고퀄리티 브랜드 디자인일 때가 많다. 그리고 이어지는 요청, "이거랑 비슷하게 만들어 주세요." 하지만 예산과 작업 시간이 그 디자인과는 비교도 안 되게 적다. 디자이너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괴로워진다.

 

8. "이제 보니 우리 팀장님이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시네요." (아... 그렇군요.......)

몇 주 동안 공들여 만든 디자인을 최종 검토하던 클라이언트가 갑자기 말한다. "우리 팀장님이 직접 수정해 보셨는데, 이게 더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러고는 이상한 폰트와 색상이 조합된 결과물이 도착한다. 디자이너는 속으로 울면서 되묻는다. "그럴 거면 왜 나한테 의뢰한 거죠...?"

 

9. "급한 건 아닌데, 오늘까지 가능할까요?" (급한 거 아니라면서요...)

이 문장을 들으면 두 가지 의미가 있다. 1) 진짜 급하지 않다. 2) 급한데 미안해서 급하지 않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후자다. 당장 오늘 밤까지 해달라는 요청을 듣고도 웃으며 "네,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디자이너의 모습은 그야말로 프로페셔널의 끝판왕이다.

 

10. "예산이 부족한데, 저희 홍보가 될 수 있게 해 드릴게요." (무료 싫어요......)

디자인 작업을 요청하면서 비용을 지불할 생각은 없고, 대신 "우리가 홍보해 줄 테니 무료로 작업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클라이언트들이 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의 홍보력이 디자이너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디자이너의 노력과 시간을 헐값에 보려는 사람들에게는 한마디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디자인도 노동입니다."

 

 

 

 

디자인 작업은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와의 소통, 타협, 그리고 현실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황당한 순간들이 많지만, 그만큼 창의적인 과정에서 오는 보람도 크다.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이 순간들, 여러분은 몇 개나 공감하셨나요?

저는 다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공감했습니다...